📌 태몽부터 시작된 둘째 임신 준비, 얼리 임테기 두 줄의 반전
사실 저희 부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둘째 임신 준비를 시작하려고 계획중이었어요.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아침! 어머님께서 신랑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혹시 보람이 임신했어? 내가 태몽을 꿨는데…” 하시더라고요.
태몽 내용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커다란 고추를 따서 주머니에 넣는 꿈이었다는데,
예로부터 고추 꿈은 건강하고 씩씩한 아들 태몽으로도,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꿈으로 유명하잖아요.
그 얘기를 들으니 혹시 우리 둘째 소식일까? 라는 설렘이 확 올라왔죠. 😍
그래서 집에 있던 얼리 임신테스트기를 꺼내 바로 확인해 봤습니다.
예정일보다 며칠 빠르긴 했지만, 테스트기에 연하게 두 줄이 딱 보이는 거예요!
‘아, 정말 태몽이었구나!’ 싶어서 다음날, 그리고 그다음 날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는 똑같이 연한 두 줄이 나왔습니다.
💉 피검사 결과… 기대와 달리 낮은 수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번주 화요일! 산부인과에서 혈액 hCG 검사를 받았습니다.
4주 2일밖에 안된터라.. 초음파로는 아무것도 안보여서 피검사를 해놓고 왔어요
다음날, 결과는 5.7 mIU/mL.
피검사 수치 5 이하는 음성, 5~25 사이는 임신 여부를 단정할 수 없는 애매한 구간이예요.
즉, 착상은 시작됐지만 아직 매우 초기라서 확정하긴 어렵다는 의미였죠.
😢 그런데... 다음날 시작된 생리
그렇게 애매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맞이한 8월 13일, 결국 생리가 시작됐습니다.
예정일(8월 9~10일)보다 며칠 늦었지만, 이미 임테기에서 두 줄을 본 상태였던지라 허무함이 컸어요.
🧐 원인은 ‘화학적 임신’
알아보니 이런 경우를 화학적 임신(chemical pregnancy)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수정 후 착상이 잠시 이뤄져 hCG 호르몬이 소량 분비되지만, 배아가 더 자라지 못하고 소실되면서 생리가 시작되는 경우죠.
전체 임신의 30% 이상이 이렇게 아주 초기에 끝난다고 하니, 드문 일은 아니더라고요.
건강 문제라기보다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직접 겪으면 마음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 다음 주기 준비 계획
이번 생리 시작일인 8월 13일을 1일차로 잡고 다음 주기 계획을 세웠어요.
| 날짜 | 주기 일차 | 내용 |
|---|---|---|
| 8월 13일 | 1일차 | 생리 시작 |
| 8월 22일 | 10일차 | 가임기 시작 |
| 8월 24일 | 12일차 | 관계 권장일 (배란 -2일) |
| 8월 25일 | 13일차 | 관계 권장일 (배란 -1일) |
| 8월 26일 | 14일차 | 예상 배란일 (관계 권장) |
| 8월 27일 | 15일차 | 가임기 마지막 날 |
| 9월 9일 | 28일차 | 다음 생리 예정일 |
- 예상 배란일: 8월 26일
- 가임기: 8월 22일 ~ 8월 27일
- 관계 권장일: 8월 24~26일 (배란 하루 전·당일 집중)
- 다음 생리 예정일: 9월 9일
🌡 기초체온으로 배란일 더 정확하게
이번 달부터는 기초체온(BBT)도 측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 매일 같은 시간, 아침에 눈뜨자마자 움직이기 전에 측정
-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잴 수 있는 전자 기초체온계 사용
- 측정부위는 매일 동일하게 (입·귀·직장 중 선택)
- 최소 3~4시간 연속 수면 후 측정
배란 전: 36.2~36.5℃ 유지
배란 하루 전/당일: 0.1~0.2℃ 하락
배란 후: 0.3℃ 이상 상승, 약 14일간 유지
고온기 16일 이상 지속: 임신 가능성 ↑
📝 기초체온 기록 템플릿
| 주기일차 | 날짜 | 기초체온(℃) | 메모 |
|---|---|---|---|
| 1일차 | ○/○ (생리1일차) | ||
| 2일차 | ○/○ | ||
| 3일차 | ○/○ | ||
| 4일차 | ○/○ | ||
| 5일차 | ○/○ | ||
| 6일차 | ○/○ | ||
| 7일차 | ○/○ | ||
| 8일차 | ○/○ | ||
| 9일차 | ○/○ | ||
| 10일차 | ○/○ (가임기 시작) | ||
| 11일차 | ○/○ | ||
| 12일차 | ○/○ | ||
| 13일차 | ○/○ (배란 전날) | ||
| 14일차 | ○/○ (배란일 예상) | ||
| 15일차 | ○/○ (고온기 시작) | ||
| 16일차 | ○/○ | ||
| 17일차 | ○/○ | ||
| 18일차 | ○/○ | ||
| 19일차 | ○/○ | ||
| 20일차 | ○/○ (착상 가능 시작) | ||
| 21일차 | ○/○ | ||
| 22일차 | ○/○ (얼리임테기 가능) | ||
| 23일차 | ○/○ | ||
| 24일차 | ○/○ (얼리임테기 재검) | ||
| 25일차 | ○/○ | ||
| 26일차 | ○/○ | ||
| 27일차 | ○/○ | ||
| 28일차 | ○/○ (생리 예정일) |
💬 마무리
이번 주기는 아쉽게도 화학적 임신으로 끝났지만,
오히려 제 몸이 임신을 시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태몽이라는 좋은 기운을 이미 받은 만큼,
다음 주기에는 꼭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
혹시 저처럼 태몽 → 얼리 임테기 두 줄 → 피검사 애매 → 생리 시작을 겪으신 분들,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다음 주기를 차분히 준비하면 건강한 임신, 충분히 가능합니다.